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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마포역 맛집] 부산갈매기 내가 처음 갈매기살을 접한 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였다. 그 당시 원래 살던 곳에서 좀 멀리 떨어진 분당으로 이사를 왔었는데, 아파트 맞은편에 큼지막한 갈매기살 음식점이 있었다. 어린 시절 갈매기살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봐서 어머니께 '저거 진짜 갈매기로 만든 고기에요?'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그게 돼지고기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에서 한 번 놀라고 처음 맛보는 새로운 음식에 또 한 번 놀랐다. 갈매기살은 돼지 한 마리에서 300~400g 정도 나오는 특수 부위인데, 횡격막을 이루는 부위라고 한다. 횡격막을 우리말로 하면 가로막이라고도 하는데, 가로맥이로 불리다가 갈매기살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갈매기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하지만, 갈매기살은 가뜩이나 적게 나오는.. 더보기
[죽전역 맛집] 홍춘 갑자기 그럴 때가 있다. 짜장면이 땡길 때. 진짜 미치도록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에 짜장면을 시켜야 하지만, 밤에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기 때문에, 참고 맛있는 짜장면 집을 찾았다. 기왕이면 용인에 있는 집에 갔을 때 가족과 먹고 싶어 그 근처로 찾았다. 열심히 찾아보니 죽전에, (죽전역과는 가깝지는 않지만), 단국대 근처에 정말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부모님께 보여드렸다. 반응은 역시, 주말에 바로 가자고 하셨다. 예전에 가족끼리 짜장면과 탕수육 시켜 먹던 시절을 떠올리면 기쁜 마음으로 홍춘이라는 단국대 근처에 맛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선 공중파 3사가 인정한 용인 맛집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또 혹시 모른다며 예약까지 하셨다. 한 5시 반에 갔는데, 사람이 적당히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 더보기
[신촌역 맛집] 연남서식당 서서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서서갈비. 사람들이 모이는 신촌 명물거리와는 좀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신촌역과 서강대역 사이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 이쪽 근처 신촌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을 때 지나치긴 했는데, 사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위치에 있는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집은 60년 전통의 맛집이며, 서서갈비의 원조인 곳이다. 이렇게 맛있는 집인데 굳이 위치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예전부터 이 집은 알았지만, 신촌에 산 지 3년 만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아마 그동안 귀찮아서였으리라. ​ 하지만, 오늘 낮에 경의선 숲길을 또 뛰고 허기진 마음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원조 서서갈비의 맛이 갑자기 궁금하여 그 길로 연남서식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 원래 항상 사람들이 문 앞으로 줄을.. 더보기
[동대문역 맛집]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서울 어디를 가도 닭한마리 집을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수많은 닭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가끔 닭한마리가 땡길 때가 있다. 근데 어디를 가도 항상 자기네가 닭한마리 원조라고 간판에 쓰여있는데, 도대체 진짜 원조는 어딜까 궁금했다. 그리고 진정 원조 닭한마리를 찾아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 있는, 우리나라 닭한마리 시초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를 방문하게 되었다. 애초에 나정순할매쭈꾸미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할머니 이름이 들어간 집들은 대부분 오래되었고 그만큼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맛집이라고 생각했기에, 한치의 고민 없이 닭한마리를 먹으러 들어갔다. ​ ​ 11시 정도에 도착했으니, 나름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고 생각했.. 더보기
[판교역 맛집] 이가네 양꼬치 판교는 참 좋은 곳이다. 나중에 진정한 독립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어딘가에 살아야 할 시기가 찾아왔을 때, 가능하다면 무조건 판교에 살고 싶다. 우선적으로는 나중에 취직을 하더라도 가장 가고 싶은 업계가 IT 회사들이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 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곳이 바로 판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곳에서 일하면 나 역시 활력을 받을 것은 기분이고, 실제로 판교에서 인턴을 했을 때도 그런 기운을 받았다. 거기에 현대백화점이 판교역 바로 앞에 크게 위치해 있고, 주변을 좀만 나가다 보면 공원과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다. 서판교 쪽으로 가면 조금 더 자연에 가까워질 수 있고 한산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회사원들이 많이 없으니 사람이.. 더보기
[공덕역 맛집] 마포소문난원조족발 요즘 아침에 경의선 숲길을 따라 조깅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신촌 집에서부터 경의선 숲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공덕역 앞에서 마무리되느 것을 볼 수 있다. 근래 무언가를 먹는 데에서 오는 행복감이 최대치를 달성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도대체 이곳엔 어떤 음식이 맛있을까부터 고민하게 된다. 마침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공덕에서 만나자고 제안하였고, 그렇게 공덕에서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 공덕에는 무엇이 유명한가 찾아보았더니, 족발 골목이 나왔다. 요즘 따라 시장이나 골목으로 끝나는 장소에 오래되고 유명한 맛집을 찾는 재미가 붙었는데, 공덕에서의 저녁은 그런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7시경 친구들과 함께 족발 거리로 들어가는데 시장 한편에 .. 더보기
[종로3가역 맛집] 계림 요즘 블로그를 하면서 예전보다 많은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다. 주 활동 지역과 거리가 있는 곳이라도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간다. 사실 나는 맛있는 음식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지만, 요즘 음식을 자주 먹으러 다니면서 확실히 본인의 음식 취향도 알게 되었다. 사실 요즘 한식, 일식, 중식, 양식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태국, 그리스, 브라질 음식도 맛볼 수 있을 만큼 현재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상당히 넓어졌다. 나도 이런저런 음식들을 계속 먹어보았고,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잘 먹었던 편인 거 같았다. 하지만, 요즘 블로그를 쓰면서 시간을 들여가며 음식점을 찾고 전혀 가보지 못한 동네에 음식점까지 가보면서 확실히 본인은 한식을 너무나도 좋아한다고 결정 내릴 수밖에 .. 더보기
[보문역 맛집] 엽기꼼닭발 어느 날 보문역 앞에서 신촌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딱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집이 있었다. 우선 외관이 합격이다. 무심하게 문 앞에 화이트보드에 보드마카를 달아 놓는다는 것은 사람이 줄 서서 먹을 정도라는 뜻이고, 그것은 유동인구가 대체로 적은 보문역 주변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에도 뒤를 돌아보며 다음에 꼭 닭발 먹으러 오겠다고 다짐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늦은 저녁 몸소 보문역 근처에 지하철을 내린 후 엽기꼼닭발을 방문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맛집이었고, 왕십리에 본점이 있는데, 여기 보문점은 직영점이라는 것이었다.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 맛있으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 메뉴판은 이러하다. 닭발만 파는 줄 알.. 더보기